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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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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극
왕의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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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


관리자ㅤㅤ

#memo ★★★★☆ (스포일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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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제가 이거 딱 개봉 때 극장에서 봤었거든요
근데 그때랑은 감상이 제법 달라서 신기합니다

어렸을 땐 연산군이랑 공길이가 찐사인 줄 알았거든요? 장생이랑 공길이가 우정이고? 근데 전혀 아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이는 시야가 다르네요

연산군이 공길이를 단순히 사랑한 게 아니라 어머니랑 겹쳐봤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어요 이렇게 대놓고 연출해주는데 왜 몰랐을까?ㅋㅋㅋㅋㅋ 이래서 역시 티알피지에 세트의 힘은 엄청나구나 녹수는 가볍게 RP만 해서 엄마력 밀렸고 공길이는 의상, 분장, 세트, 음악 모든 걸 갖췄기때문에 엄마력에서 승리한거임….
그리고 장생은 진짜로 공길이를 사랑했던거임... 가족이자, 친구이자, 반려이자, 어쩌고저쩌고로... 광대의 남자 인정합니다

공길이가 진짜로 양반들하고 그랬다는 사실도 어렸을 땐 스루했었는데 크고 보니까 이거 진짜였다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계급주의 철폐하라ㅠㅠ 장생이 막아서는 장면에도 너무 이입됩니다... 하...

다시 봐도 정말 재밌게 잘 만든 영화네요 두시간에 알이 꽉찼어ㅋㅋㅋㅋㅋ 이준기 연기가 조금 딱딱한 부분조차 맛으로 느껴집니다 연산군 연기 진짜 기막힘;; 제가 문득 감탄한 부분은 연산군-공길이 간에 제대로 된 대화가 단 한 번도 이어지지 않는단 점이네요... 이만큼 한 공간에 있으면서 이만큼 대화 안 하고 이 정도의 감정선이 만들어질 수 있다니 정말 연출의 힘이다ㅠㅠ
내내 판이 벌어지니 신나기도 하고 서민들의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광대들이 주인공인 것도 좋고... 마지막에 반정 일어나는데 장녹수가 의연히 앉아있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실제로 연산군과 장녹수는 죽기 전부터 자신들의 끝을 예감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다시 봐도 좋은 영화였다!!! 천만은 아무나 가지는 게 아니네요

징한 놈의 이 세상! 한 판 신나게 놀다 가면 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