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도 비토의 주가는 한없이 올라가고 마이클의 주가는 한없이 내려갈 수 있다니
마초에 대한 개념이 현세대로 내려오면서 겪는 변화 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ㅋㅋㅋㅋ 그런 의미를 담고 있진 않겠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 겹쳐지는 무언가가 있음 적어도 옛날 가부장들은 가족을 감싸안고 목숨 걸고 책임지기라도 했는데 이런 얇따구리한 느낌의
1은 흥(새로운 후계자로 이어지는 조직)쇠(노쇠한 비토의 죽음), 2는 성(비토의 조직을 이루는 과정)망(마이클의 타락)을 다룬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재미적으로는 1보단 덜했던 것 같다! 이건 아무래도 가오뽕을 덜 채워줘서 그렇게 느껴지는 거겠죠 1은 제법 성장(-)서사에다가 그린듯한 멋진 보스 비토가 있었지만 2는 1에서 이루어둔 것들이 조각나고 부서지고 마이클은 아내에게 윽박지르고 폭력을 쓰는 남자가 되어버렸으니 ㅋㅋㅋㅋ 하지만 또 이게 범죄 조직의 실체인 것 같기도 하다. 마냥 멋지게만 그려놨으면 오히려 거리감을 느꼈을지도요 이 추악함과 공허함이 오히려 장르깔에 맞는 것 같음
마지막에 낚시를 나가서 성모에게 기도하던 둘째형이 죽는 장면에서 수많은 공허함(뭐야 이게)을 느낌ㅠㅠ 그리고 클로즈업된 마이클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우는 이 무드... 정말이지 '대부'란 느낌입니다
하 근데 젊은 비토 분명 건실하게 빵집 알바하는 청년이다가 갑자기 아무렇지도 않게 훌쩍 남의 총 숨겨주고 도둑질하고 휙 사람 죽여버리는 이 극단적인 변화가 웃겨요 넘 아무렇지도 않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내도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아보여;; 뭐지? 나만 범죄에 거부감 가진 세계관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아무런 연고 없이 타지에서 험하게 살아온 비토도 사실은 어렸을때부터 이런저런 험한 꼴을 봐와서 거부감이 덜한걸지도 라는 추측. 케이는 비토의 아내와 정반대인 사람인 게 흥미로워요 이 되물림을 계속하고 싶지 않아서 내 의지로 낙태했다는 점이 너무 많은 감정을 줌... ㅠㅠ... 슬프다...
저도 엔딩 장면 정말 좋았어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인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마이클은 가족 사이에서 홀로 남고
이번에는 가업을 지키기 위해 손에 온갖 피를 묻히며 더러운 일은 다 해온 마이클은 그래도 가족 사이에서 홀로 남고
허무하구나
그것이 범죄자의 인생 (그럼 비토는요?/그러니까 가족한테 잘했어야지)
언내추럴/미우와 이어지는 세계관이 아니었거나, 전작 배우들이 정말 까메오 수준으로만 나왔으면 오히려 좋았을 듯. 전작 캐릭터들이 애매하게 분량을 잡아먹는데 다들 한 개성 하다 보니 온전히 본 영화에 가야 할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대사와 연출이 작위적임. 하나하나 명대사를 넣으려고 애써서 오히려 어디에 감동을 받아야 할 지 모르겠는 느낌.
가장 위화감을 느낀 부분은 택배 기사들이 폭발물을 세탁기에 넣고 폭발한 후에 집주인분이 "계속 쓸 수 있을까요?" 라고 한 장면. 어떤 감성을 의도했는진 알겠는데(장인 정신 조명) 상황에 안 맞고 뜬금 없어서 진지한 상황에 안 어울렸다. 방금 집에서 폭탄이 터졌는데 세탁기를 계속 쓸 수 있겠냐뇨?! 라는 말이 절로 나옴.
이게 만약 미우였다면 개그 무드가 포함 된 작품 특성 상 어울리는 대사였을지도. 그런데 아니니까. 제작자들도 이 영화가 언내인지 미우인지 라스트마일인지 헷갈려하는 것 같다… 는 느낌.
주인공이 초반에 공장을 끝없이 돌리느라 광고가 범인이 보낸 가짜인 걸 알아냈으면서도 뉴욕 시장의 추이를 기다려야 한다며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폭탄이 실시간으로 터지고 있는데도 생산과 유통을 재촉하다 어느 순간 갑자기 각성(?)해서 정의의 사도처럼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자의 행동은 마치 없었던 것처럼 말끔한 분위기라 또 위화감. 괜찮았던 거야 그거?
너무 우직하게 성실하다. 라고 직접 입으로 말한 주인공이 결국 '돈에 눈 먼 미국인'이 짠 판 위에서 놀아났고, 마치 조종당했다는 듯 엔딩이 나서 공허해짐
그렇다고 엄청 나쁜 건 아니었고, 평범하게 조금 지루하고 볼만하고 사회고발을 말하려던 바는 알겠으나 영화가 길을 잃고 헤매인 것떄문에 안타깝게도 주제가 흐려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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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2